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 스님)이 3월 1일 박물관 1층 중정에서 3·1절 106주년 및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범어사의 독립운동 참여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 ‘범어사와 3.1운동’에서는 범어사의 근대교육기관 역할과 독립운동에 기여한 불교 지도자들의 활동이 조명됐다. 1919년 부산 동래장터에서 시작된 범어사 승려들의 독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과정이 사진과 문서 자료를 통해 전시됐다. 특히, 백용성 스님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자료, 한용운 스님의 불교계 독립운동 관련 서신, 오성월 스님의 교육 활동과 독립자금 조달 기록 등이 공개돼 불교계의 독립운동 기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2부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에서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과정을 다뤘다. 전시에서는 이 과정에서 임시정부의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할과 직면한 도전들을 살펴 볼 수 있다.
3부 ‘임시정부에서 정부로’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과 역사적 계승을 다뤘다. 특히 임시정부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운동이 대한민국의 건국에 끼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 편지를 써보는 체험, 태극기 만들기 활동, 그리고 독립운동과 관련된 퀴즈 풀이 등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